전시게시판

김시율 개인전_

작성자
seeyoul2
작성일
2023-05-17 19:11
조회
1455

김시율 개인전

장소. 291Photographs (롯데월드타워 에비뉴엘 5F)

기간. 23. 5. 16(화) ~ 5. 31(수)

시간. 월 ~ 금 10:30 ~ 20:00 / 토, 일 10:30 ~ 20:30


2021년 1월, 4월에 연이어 조부모상을 치뤘다. 유년시절 할머니와 함께 살며 지낸 시간이 길었던 터라 큰 상실의 시간이었다. 장례가 끝나고 나는 도봉산 아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살던 작은 집에 들어와 혼자 살게 되었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물건들과 내 물건이 섞여 있는 이 집은 현재 나만이 살고 있는 집이 아닌 두 세대가 공존하는 공간이며
여전히 내가 붙잡아둔 시간의 모양이 남아있다. 매일 아침마다 잠에서 깨어나면 집안 곳곳에 있는 흔적과 물건들이 내게 말을 건다.
나는 이곳에 남아 비어버린 공간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하지 못한 시간을 거슬러 두 분의 남겨진 흔적들을 쫓으며 촬영한다. 할머니와 나의 흔적이 뒤엉켜 있는 이 집에서 점점 내 흔적이 할머니의 흔적을 잠식해간다.
장례를 마치고 우연히 작곡가 사카모토 류이치의 ‘A flower is not a flower’의 곡을 들으며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추억하게 되었다. 추억을 떠올리게끔 하는 이 곡에 대한 궁금함에 찾아보니 중국의 시인 백거이의 시 ‘화비화’를 모티브로 작곡한 곡이었다.
다른 시대. 다른 언어를 쓰는 두명의 시인과 작곡가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글과 곡을 썼다.
다가가면 사라지는 신기루 같이 이제 다시 만날 수 없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또 다른 언어인 사진으로 ‘화비화’를 기록한다.
사랑했던 가족의 기억이 점차 희미해지고 사라지기 전에 붙잡아 메모하고 사진을 촬영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죽음을 맞이하며 산 사람으로 살아 가는 남겨진 가족과 여전히 기능을 하는 물건들을 기록하며 야속하게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과 허무함을 마주한다.
이 작업은 나와 가족의 사적인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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